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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소송 소장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답변서를 제출하는 것입니다. 답변서는 원고의 주장에 대해 피고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공식 문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장을 받고 당황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지만,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불리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답변서란?
답변서는 원고가 제출한 소장 내용에 대해 인정하는 부분과 부인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법원에 제출하는 서류입니다.
쉽게 말하면 "원고의 주장에 대한 피고의 첫 공식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답변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
1. 사건 정보
- 사건번호
- 사건명
- 원고 및 피고 이름
2. 청구취지에 대한 답변
원고의 청구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기재합니다.
예시
피고는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는 판결을 구합니다.
3. 청구원인에 대한 의견
원고 주장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을 구체적으로 반박합니다.
예시
원고는 피고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었다고 주장하나 사실과 다릅니다.
해당 금원은 투자금이었으며 차용금이 아닙니다.
4. 증거자료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합니다.
- 계약서
- 문자메시지
- 통화내역
- 계좌이체 내역
- 녹취록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민사소송법상 피고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고의 주장을 자백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급명령이나 소액사건에서는 대응하지 않아 패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소장을 받았다면 억울하더라도 먼저 답변서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서 제출 방법
전자소송
- 전자소송 사이트 로그인
- 사건조회
- 서류제출
- 답변서 선택
- PDF 업로드
- 제출 완료
법원 방문
답변서 원본과 부본을 준비하여 접수창구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나홀로 소송 팁
답변서는 감정적인 호소문이 아닙니다.
"억울하다"는 내용보다
- 무엇이 사실인지
-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 어떤 증거가 있는지
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답변서 한 장이 이후 재판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장을 받았다면 제출기한 내에 반드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30일 기한을 넘겨서 제출했던 경험
이론적으로는 "소장을 받으면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막상 실제로 소장을 받아보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소장을 받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이걸 어떻게 써야 하지?"였습니다. 법률 용어부터가 낯설었고, 청구취지와 청구원인이라는 표현조차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작성 방법을 몰라서 시작 자체를 미뤘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양식을 찾아봐도 사건마다 내용이 다르다 보니 그대로 베껴 쓸 수도 없었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이주일이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거기에 더해 증거서류를 정리하는 데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고의 주장을 반박하려면 계약서, 문자메시지, 계좌이체 내역, 통화내역 등을 하나하나 찾아서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야 하는데, 몇 년 전 자료까지 뒤져야 하다 보니 자료를 모으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작업이었습니다. "일단 증거부터 완벽하게 정리한 다음에 답변서를 쓰자"는 생각으로 미루다 보니,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30일이라는 제출기한을 넘긴 뒤였습니다.
기한을 넘겼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제 자백 간주가 되는 건 아닐까', '재판 자체를 망친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알아본 결과, 기한을 넘겼다고 해서 무조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완벽하지 않게라도 일단 제출
결국 저는 완벽한 답변서를 만들려는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모든 증거를 다 정리한 뒤에 제출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선 청구취지에 대한 답변과 가장 핵심적인 반박 내용만 담아 간단한 형태로라도 답변서를 먼저 제출했습니다. 사건번호, 당사자 정보, 원고 청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 그리고 대략적인 반박 사유 정도만 담은 수준이었습니다.
완성도는 낮았지만, 일단 법원과 상대방에게 "다투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무런 대응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보다는, 부족하더라도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후 준비서면으로 내용 보완
답변서를 우선 제출한 뒤에는 시간을 두고 증거자료를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계좌이체 내역과 문자메시지를 날짜별로 정리하고, 관련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첨부했습니다. 그렇게 정리한 내용은 이후 재판 과정에서 준비서면이라는 형태로 제출했습니다.
준비서면은 답변서 이후에도 자신의 주장과 증거를 보완해서 제출할 수 있는 서류입니다. 즉, 답변서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뼈대만 세우고, 이후 준비서면을 통해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이 실제 소송 진행에서는 더 현실적인 대응 방법이었습니다.
경험을 통해 느낀 점
이 경험을 통해 몇 가지 확실하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 답변서 작성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는 것보다, 일단 아는 범위 내에서 작성해서 기한 내에 제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 증거서류를 완벽하게 정리하고 나서 제출하겠다는 생각은 결국 기한을 넘기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 답변서는 완결된 최종 주장이 아니라, 다투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첫 단계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부족한 내용은 이후 준비서면을 통해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한을 넘기지 않고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해서 제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한을 넘기게 되었다면, 포기하지 말고 늦게라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이후 준비서면으로 보완해나가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아무런 대응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상황입니다.
소장을 받았다면, 완벽한 답변서를 쓰려고 시간을 끌기보다 우선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정리해서 제출기한 내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후 부족한 부분은 준비서면을 통해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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